코로나19 감염으로 사망한 사람의 대부분이 만성질환 환자였다는 해외 지역 방역당국의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텍사스주 트래비스 카운티 지역의 보건당국이 공개한 데이터 자료다. 100만 명 이상이 거주하는 트래비스 카운티에서는 지난 2년간 1282명의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했다. 해당 지역 보건당국은 코로나 사망자의 95%가 한 가지 이상의 만성질환을 앓고 있었다는 점을 확인했다. 절반은 두 가지 이상의 만성 질환을 함께 가지고 있었다. 고혈압, 당뇨, 심장질환이 특히 코로나19 사망과 깊은 연관을 가진 기저질환이었다. 이는 사망자뿐 아니라 위중증 환자 역시 대부분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을 것이란 추측으로 이어진다. 코로나 감염 시 사람마다 아픈 정도가 다른 주요 원인에 만성질환이 있다는 분석이다. 특별한 기저질환이 없는 사람이라면 코로나 감염 시 무증상이나 경증에 그칠 가능성이 높지만, 하나 이상의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이라면 앞으로도 계속해서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이번 자료는 만성질환 예방 및 관리의 중요성을 재차 확인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2000년대에 들어 사스, 신종플루, 메르스, 조류인플루엔자, 코로나19 등 다양한 감염병이 유행했다. 이는 향후 5년 내에 또 다른 감염병이 유행할 확률이 높다는 의미로, 앞으로 발생할 새로운 팬데믹에 대응하기 위한 중요한 과자중 하나가 바로 만성질환 예방 및 관리다. 만성질환과 더불어 코로나 감염의 또 다른 주요 위험 요인은 '나이'다. 최근 서울대병원 감염내과는 젊은 사람은 코로나 감염 시 무증상이나 감기 수준에 머물 확률이 높지만, 고령자는 폐렴이나 호흡부전 등 보다 심각한 증상을 보일 위험이 높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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