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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 Care

목디스크와 경추 척수증의 차이점

경추 척수증

목디스크 뇌졸중으로 오인하는 경추 척수증

 

척추 관절 질환은 고령화 사회에 증가하는 대표적인 질환 중 하나입니다. 특히 목부터 허리까지 이어진 척추에 문제가 생기면 통증은 물론 팔, 다리 마비, 보행 문제 등 다양한 기능 장애를 일으킵니다.

특히 다리의 힘이 빠져서 제대로 걷지 못하고 균형을 잘 못 잡거나, 손의 근력이 약해져서 일상생활이 불편해지면 뇌졸중이나 목 디스크를 많이 떠올립니다.

하지만 이 같은 증상은 '경추 척수증'일 수도 있어서 다른 척추 질환과 감별해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경추 척수증은 중추 신경이 눌려 발생하는 진행성 질환이어서 보존적인 방법으로는 잘 치료되지 않습니다.

 

경추 척수증은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는 척수압박에 의한 증상입니다. 많이 알려진 목 디스크 와는 경추(목 척추)에서 손으로 가는 말초 신경이 눌린 상태입니다. 반면 경추 척수증은 경추의 가운데 있는 중추 신경이 눌리는 것입니다.

 

나무를 예로 들어 쉽게 정리하면 경추 척수증은 나무의 줄기가 눌리는 질환이고, 목 디스크는 줄기에서 뻗어 나온 가지가 눌리는 병입니다. 경추 척수증이 있으면서 목 디스크가 동반될 수 있습니다.

 

경추 척수증&목 디스크 차이점

경추 척수증-경추 가운데 중추 신경이 눌리는 질환

목 디스크-경추에서 손으로 가는 말초 신경이 눌리는 질환

 

경추 척수증은 이처럼 중추 신경이 눌리고 있기 때문에 물리, 약물 치료로 잘 개선되지 않습니다. 또 물리적인 충격을 받은 후 목 아래에 심한 마비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는 것이 목 디스크와 차이점입니다.

 

경추 척수증 주요 발병 원인은 디스크 탈출증, 골극의 척수 압박입니다. 이외에도 선천적으로 협소한 척추관 척수 압박 척수 내부 형태의 변화 척수의 혈류 이상 등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초기 경추 척수증의 주요 증상 2가지

경추 척수증으로 진료받는 환자는 적지 않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보면 '목 부위의 신경 및 척수의 손상'으로 진료받는 환자는 1년에 8000명 정도 됩니다.

 

특히 이 질환은 성별 편중이 심합니다. 환자를 성별로 보면 남성 비율이 약 71%여서 환자 10명 중 7명 이상을 차지합니다.

 

남성에게 흔히 발생하는 경추 척수증은 증상이 서서히 시작해서 장기간에 걸쳐서 악화합니다. 초기 경추 척수증의 두가지 증상 특징은 손의 근력 약화에 따른 부자연스러운 손눌림 및 감각이상 다리의 근력 약화에 따른 보행장애입니다. 통증은 경추 척수증의 흔한 증상이 아닙니다.

 

경추 척수증 환자는 손의 세밀한 동작에 장애가 생겨서 종종 젓가락질을 하기 힘들어 하고, 물건을 잘 떨어뜨리며, 옷 단추를 잘 못 채웁니다. 증상이 진행해서 악화하면 대, 소변 장애가 동반될 수 있습니다.

 

이 같은 손 다리 기능 장애들은 보통 서서히 진행합니다. 하지만 척추관이 좁아져 있으면 교통사고, 넘어지면서 머리를 부딪치는 경우 등 물리적인 충격을 받거나 일반인들은 근육통으로 끝날 수 있는 충격에도 급하게 마비가 악화될 수 있습니다.

 

경추 척수증 환자 상태에 따른 수술 치료

경추 척수증은 진행성 기능 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이어서 보존적 치료로는 잘 개선되지 않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또 자연적으로 낫는 경우도 거의 없습니다. 대부분 환자는 증상이 반복하고 재발하면서 점차 악화합니다.

 

대부분의 경추 척수증은 증상의 악화와 완화가 반복하면서 서서히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며,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면 보존적 치료로 증상 호전을 기대하기 어려워서 조기에 수술적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경추 척수증 수술법은 크게 전방 접근법과 후방 접근법으로 나눕니다. 전방 접근법은 디스크나 척추뼈를 제거하고, 골반 뼈나 인공 골유합 재료를 경추뼈 사이에 넣은 후 금속판으로 교정하는 전방 감압술 및 전방 유합술을 시행하는 것입니다.

 

전방 접근법은 척수 압박 요인이 대부분 전방에 위치하기 때문에 이를 직접 제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경막 손상 및 신경 손상 위험이 있고, 3분절 이상의 다분절 수술 시에는 불유합을 비롯한 합병증 빈도가 높아질 수 있어서 신중히 접근해야 합니다. 유합술에 따른 인접 분절의 변성을 유발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때문에 전방 접근법은 신경 압박이 1~2분절에 국한돼 있을 경우, 신경근 증상이 주요 증상일 경우 적합한 수술법입니다.

 

반면 3분절 이상의 다분절에 신경 압박이 있거나 선천성, 발달성 척추 협착증이 동반된 경우, 신경근 증상보다는 척수 증상이 주요 증상인 경우 후방 접근법을 통한 후궁 성혈술 또는 후궁 절제술을 시행합니다.

 

최근에는 후궁 절제술에 따른 경추 후만 변형, 경막 주위 반흔 형성을 적게 할 수 있는 후궁 성형술이 많이 적용됩니다. 아울러 환자 상태에 따라 후궁 성형술, 후궁 절제술과 후방 유합술을 함께 시행하기도 합니다.

 

경추 척수증과 목 디스크가 함께 나타난 경우에는 전방수술로 신경근을 감압하고, 후방 수술로 척수를 감압하는 전, 후방 병합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