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Health Care

오미크론, 걸리면 무조건 열이 나는걸까?

오미크론검사

치명률이 떨어지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우세종이 되면서 방역 대응 체계가 크게 바뀌었다. 자가 격리자 위치추적이 없어진 것은 물론,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역학조사 동선 추적도 사라졌다. 감염 확인을 위해서는 증상에 의존한 개인의 판단이 중요해졌다. 어떤 증상이 나타났을 때 신속항원검사를 꺼내 들어야 할까?

지금까지 코로나19 대표 증상으로는 '발열'이 꼽혀왔다. 그러나 오미크론은 다르다. 발열보다 목이 따끔한 인후통을 앓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내과 김민경 교수는 코로나19 감염병 정례브리핑에서 "오미크론 감염자가 자각할 수 있는 가장 흔한 증상으로 인후통, 콧물, 두통, 재채기, 기운 없음 등이 있다"며 "기존 델타 변이보다 증상들이 더 가깝고, 발열이 나더라도 짧게 끝난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우리보다 먼저 오미크론의 대대적 확산을 겪은 영국 보건안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오미크론 확진자 18만 2133명의 감염 후 증상 분석 결과, 53%가 인후통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환자가 겪은 증상이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는 주로 기도 중 상부에 해당하는 코, 인두, 목구멍 후두 등 상기도 감염에 집중된다. 이 때문에 목이 아픈 인후통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다행히도 폐를 포함한 기도 하부(하기도) 침범은 거의 하지 않는다. 실제로 동물실험에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로는 폐렴이 나타나지 않았다. 반면, 델타 변이 바이러스는 폐에서 번식해 폐렴 등 치명적인 호흡기 문제를 유발한다. 다만, 오미크론이 상기도에서 복제되는 양은 델타 변이보다 무려 70배가량 많다. 외부로 균이 나가기도 쉬워, 전파력이 델타 변이보다 2배나 높다. 따라서 인후통 등 증상이 나타났다면 빠르게 신속항원검사를 해보고, 양성이라면 다른 사람과 접촉을 피해 전파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오미크론에 걸리면 얼마 동안 아플까? 평균 5~10일이면 증상이 사라지는 것으로 알려졌따. 길어도 2주 이상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는 드물다.